동산방화랑과 학고재화랑이 유홍준 교수의 <완당 평전>(학고재)의 발간을 기념해 마련한 ‘완당과 완당 바람-추사 김정희와 그의 친구들’전이 3월 22일~4월 11일까지 열린다. 을 겸하는 것으로, 화가 신학철ㆍ김호석ㆍ이종구ㆍ임옥상ㆍ강요배씨의 김정희 초상화와 건축가 승효상씨의 < 세한도 > 재해석 작품도 소개된다.
김정희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이번 전시를 위해 두 화랑은 전국 20여개의 박물관과 개인을 수소문해 서화작품과 서간문 110여점을 모아 이번에 선보인다. 출품작 가운데 추사 작품은 < 단연죽로시옥(端硏竹爐詩屋) > < 소원학공자(所願學孔子) > 등 73점으로, 이 가운데 30여점은 일반에 첫 공개되는 진적들이다. 이밖에 허련(許鍊)이 그린 추사의 인물화 < 완당선생 해천일립상(阮堂先生 海天一笠像) >, 초의 선사의 작품 등 추사에게서 영향받은 벗과 제자, 그리고 그와 교유한 중국 학예인의 작품도 출품된다.
이중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언덕'이라는 의미의 예서횡액 < 부람난취(浮嵐煖翠) >와 '첫번째는 독서요 두번째는 호색이며 세번째는 음주라' 는 내용의 해서횡액 < 일독이호색삼음주(一讀二好色三飮酒) > 등 그의 시심과 인생관이 담긴 글도 있다.
전시는 영남대박물관(4월 19-5월 17일), 국립제주박물관(5월 27-6월 30일), 광주 의재미술관(7월 8-7월 31일)의 순회전으로 이어진다.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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