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 문화 > 문화
불교대중음악 시대 '성큼'
불교음악과 대중가요가 만나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 아마도 새로운 퓨전쟝르가 탄생될 것 같다. 이른바 ‘불교대중음악(CBM, Contemporary Buddhist Music)’.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이 함께 부르고 느낄 수 있는 불교음악이란 뜻이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이 장르의 음악이 불자 가수들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음반화됐다. ‘인연’이라는 제목의 이 음반은 불교음악과 대중가요가 섞인 새로운 음악으로 김민종, 김흥국, 이은하, 조관우 등 불자이거나 집안에서 불교를 믿는 이들이 참여했다. 또 비록 종교는 갖고 있지 않지만 신세대 인기 가수인 前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과 이재진도 함께 뜻을 모아 음성공양을 했다.

이 음반에는 김민종의 ‘인연’을 비롯해 이화수의 ‘연꽃세상’, 이재진의 ‘어머니’, 조관우의 ‘사랑했으므로’, 은지원의 ‘이제’ 등 불교와 맥이 닿는 가요들이 담겨있다. 여기에 한마음선원 합창단과 봉은사 합창단, 관음사 합창단, 법화사 합창단 등 4개 사찰 합창단이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등 대중적인 찬불가를 불렀다. 이렇게 창작곡과 기존곡들을 합해 모두 13곡이 수록돼 있다. 음악을 들으면 기존 찬불가요 음반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인기가수들이 불러서인지 아니면 대중적인 기교를 가미해서인지 음악을 듣는 재미가 색다르다. ‘인연’과 ‘일주’ 등 발라드 풍의 노래에서는 마음이 차분해지며 가사의 내용을 곱씹어 보게 한다. ‘연꽃세상’과 같이 약간 빠른 리듬의 노래에서는 환희심이 생긴다.

특히 “환하게 꽃이 피었네 연꽃 온누리 가득히 자비와 늘 사랑으로 함께 하소서. 환하게 세상 밝히며 너와나 우리모두에게 자비와 늘 사랑으로 함께 하소서.”라고 시작되는 ‘연꽃세상’은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여진다.

이번 음반은 김민종씨의 前 매니저이며 서울음반과 유니버셜 뮤직 등 국내 유수의 음반회사에서 음반 기획 실력을 인정받은 주니기획 송성준 사장의 돈독한 신심에서부터 비롯됐다. 송성준 사장은 “3년전부터 일반대중들이 접하기 힘든 찬불가를 대중속으로 쉽게 융화시키고 개신교의 캐롤송과 같이 불교의 부처님오신날에도 의미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다양한 연령층들이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는 불교대중음악의 음반을 5개 정도 시리즈로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2)3453-3593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
2002-03-18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