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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석탑 부실시공 의혹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구된 석조문화유적이 원형을 상당부분 잃고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지난 2000년 12월부터 15개월에 걸쳐 사업비 6억4천여만원을 투입해 경주문화재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경주 남산내 포석계곡 늠비봉 5층 석탑과 국사골 3층 석탑, 용장계곡 17사지 3층 석탑, 비파골 3층 석탑 등 폐탑 4기의 복원을 실시했다.

이중 1억5천만원을 들여 복구한 포석계곡 부흥사 서남편 늠비봉 5층 석탑의 경우 복원시 기단부를 제외한 옥개석과 탑신 대부분이 원래 폐탑지에 있던 구재(舊材)가 아닌 신재(新材)로 교체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짜맞추기됐다는 평이다.

또 탑신과 기단석 사이에 틈이 벌어져 부실시공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벌어진 틈새는 납작한 돌을 이용해 임시로 메워 놓은 상태다.

탑 주변에는 당초 원자재로 쓰였던 기단석과 옥개석 등 석재 수십여개가 나뒹굴어 복구작업시 원자재 사용이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이 탑은 자연암반을 기초로 방형(方形)의 단층기법으로 만들어진 5층 석탑이며, 옥개석 낙수면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추녀가 직선형태로 경주지역에서 보기드문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갖췄다.

이에 대해 경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폐탑 복원사업은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의 현장지도를 거쳐 진행돼 기술적ㆍ예술적 문제점은 없다고 본다"며 "복원에 앞서 실시한 발굴결과 원래의 부재가 많이 깨지고 없어져 완전한 원형복원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200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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