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건봉사 능파교와 육성정 홍교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강원도 고성군 소재 「건봉사 능파교(乾鳳寺 凌波橋)」와 「육송정 홍교(六松亭 虹橋)를 각각 보물 제1336호, 1337호로 지정했다고 2월 6일 밝혔다.
건봉사의 대웅전 지역과 극락전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홍예교인 건봉사 능파교는 하천의 자연암반을 기초로 하여 두터운 지대석을 깔고 다리의 중앙에 홍예를 틀었는데, 그 규모는 폭이 7.8m, 높이가 4.05m로 거의 반원형에 가깝다.
특히 조선 숙종 38년(1708)에 건립된 경내 불이문 옆의 ‘능파교신창기비(凌波橋新創記碑)’를 통해 이 다리가 숙종30년(1704)부터 숙종 33년(1707)사이에 축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홍예교(무지개다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건봉사 능파교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 육송정 홍교는 연지형을 잘 활용하여 동쪽 기초는 암반을 그대로 이용하고, 서쪽 기초는 지대석을 쌓은 후, 그 위에 홍예를 틀어 올렸다. 규모는 폭이 7.2m, 높이는 4m이다.
「건봉사 능파교」와 「육송정 홍교」는 모두 단칸 홍예교로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축조하였으며, 우리나라 돌다리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된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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