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함산의 석굴암 경내에 실물 크기의 제2석굴암이 만들어진다. 보존을 위해 설치한 유리 가림막 때문에 본존 주변에 접근할 수 없었던 관광객들은 앞으로 실물 크기로 똑같이 만든 ‘제2석굴암’에 들어가 본존을 직접 만질 수도 있다.
문화재청은 2월 4일 “현재의 석굴암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00m 떨어진 경주시 진현동 계곡에 2005년 개관을 목표로 ‘석굴암 역사유물관’을 오는 5월쯤 착공할 예정”이라며 “지상 1층, 지하 1층인 이 역사유물관에는 ‘제2석굴암’과 영상실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총 예산은 52억원.
문화재청은 유물관 전면은 한옥으로 만들고 지붕은 슬래브로 건축해 높이를 낮추는 등 석굴암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역사유적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석굴암은 화강암으로 축조됐지만 제작 기간이나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제2석굴암’을 화강암으로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01년 2월 4일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