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의 일본 전시가 무산됐다. 문화재위원회는 한일 월드컵 기념으로 5월~7월 서울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명품교류전’의 도쿄 전시에 출품 예정된 국보 287호 백제 금동대향로에 대해 최근 반출 불허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위원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제출한 문화재 반출 신청 목록을 심의한 결과, 백제금동대향로와 영조어진 등 2점을 반출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반출 불허 사유는 금동대향로의 경우 가치가 높은데 비해 학문적 연구 성과가 부족한 상황에서 함부로 해외 전시를 할 수 없다는 것, 영조어진의 경우 일본 천황 초상화와 격이 같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유물과 교환전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일부 문화재 전문가는 “그동안 국보급 문화재가 너무 쉽게 해외 전시에 나갔다”며 “우리 문화재의 자존심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번 반출 금지 결정은 잘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측은 전시 자체를 무산시키거나 한일 문화재 교류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했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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