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연구소는 1월 22일 올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소장 종림 스님은 초조대장경 영인본 출판 및 디지털 사진 DB 구축, 고려대장경 2002 출시, 디지털 한국불교문화지도 구축, 불교학 네트워크 구축, 팔만대장경판 3차원 DB 구축 및 복원제작 등 5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에서 특히 주안점을 두는 사업은 고려대장경 2002와 전자문화지도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 중 전자문화지도 사업은 지난해 문광부에 제안한 예산 지원이 기획예산처 심의에서 삭제돼 예산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자문화지도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의 불상 업그레이드와 고지도 DB 구축이다. 조선후기에 제닥된 연혁도 7폭을 입수하는 등 각 시대별 문화재를 당시 지명과 지형이 반영된 지도에서 그려넣어 현대 지도와 연동하는 방식을 준비중이다.

초조대장경 영인본 출판 및 디지털 사진 DB 구축도 눈에 주목할 만한 사업이다. 우리 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은 현재 전체적 규모만 파악한 상태일 뿐 원본 전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리와 보존, 종합적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 국보로 지정된 일부를 포함해 300여 권이 존재하고 일본에 2500여 권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임제종 사찰인 남선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초조대장경 목록을 최근 정리한 결과 1818권의 목록을 확인했다. 올 한해는 국내에외에 흩어져 있는 초조대장경 소재 파악과 개인 소장가들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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