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의 상권(上卷)이 복원됐다.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下卷) 1권만 소장돼 있을 뿐 상권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청주시는 그동안 직지찾기운동본부 등과 함께 해온 직지 찾기 운동을 활성화 하자는 취지로 2000년 9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직지 상권> 복원계획을 세우고, 금속활자 부문 중요무형문화재 오국진 씨에게 의뢰해 1년 4개월여 만에 <직지 상권> 금속활자 복원을 완료했다.
총 1억8000만원이 투입돼 복원된 <직지 상권>은, 1377년 당시의 활자주조기법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으나 1378년 여주 취암사에서 찍은 목판본을 토대로 금속활자를 주조, 목판본과 금속활자본을 각각 200부씩 간행했다. 복원된 금속활자와 목판, 주조과정을 담은 샘플 등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고인쇄문화전수관에 전시된다.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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