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未堂) 서정주 시인의 1주기 추모제가 12월 23일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리 질마재에 위치한 고인의 묘소에서 열렸다.
법전스님의 독경과 묘비 제막, 추모시 낭독 등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는 추모제에는 미당의 제자와 전국각지의 시문학 동호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된 묘비에는 "청산이 그 무릎아래 지난(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수 밖에 없다. 목숨이 가다 가다 농을 쳐 휘어드는 오후의 때가 오거든 내외들이어 그대들도 더러는 앉고 더러는 차라리 그대 곁에 누어라..."라는 시 한편이 새겨졌다.
한편 고창문인협회는 24일 미당 서거 1주기를 맞아 미당시문학관에서 제1회 미당 시 낭송대회와 제6회 고창문학상 시상식, 계간 고창문학 34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