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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을 통해 보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
어떤 나라든 고유의 역사와 자연 환경 속에서 이루어온 유산이 있다. 국경의 개념이 희미해지 오늘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유산을 공유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것은 인류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문로1가 이연홀에서 ‘한일세계유산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비교해 보고 그것을 통해 저마다의 특징을 심도있게 바라보게 할 이번 전시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 마련했다.

셰계유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인위적 소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유산’과 자연적 소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유산’, 그리고 이 둘의 성격을 합한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난해까지 지정한 세계유산은 6백90건. 이 가운데 문화유산이 5백29건, 자연유산이 1백38건, 복합유산이 2백33곳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장경각, 종묘가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된 후 수원 화성과 창덕궁,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인돌 유적 등이 세계유산 목록에 올라있다.

일본은 호류지역의 불교건축물, 시라카미 산지, 닛코의 사찰과 사원, 나라의 문화재와 히메지죠(성), 시라카와코 쇼스즈쿠리 취락, 루큐왕국의 구스쿠(성) 및 관련 유산군 등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이들 한일 세계유산과 관련된 사진 60여점이 선보인다. 한국의 세계유산 사진은 지난해 민속문화사진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사진가 이상수씨가, 일본의 세계유산은 ‘낙원(樂園)’을 소재로 국제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온 사진가 미요시 가즈요시 씨가 찍은 것들이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양국 문화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서울 전시 이후 한국 내 일본 공관과 각 지방의 비영리단체들의 희망을 받아 순회전시도 가질 예정이다. (02)2122-2820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200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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