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주제로 하는 지역축제를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전국의 유명 사찰들이 산사음악회와 지역민들을 위한 효도 한마당 등의 이벤트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어 온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는 정례화 되지 못한 점과 광광상품으로 고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때문에 종교적 의례보다는 보는 즐거움과 참여하는 기쁨 속에서 불교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지역축제 개발에 유명사찰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개최하고 있는 음악회 등의 이벤트를 보완해 보다 규모를 키우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사찰이 그 지역의 유력단체들과 협력해 지역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중생의 삶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훌륭한 방법이라는데 이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계종의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관람료 사찰들은 그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지역문화 축제 개발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의 시작일은 부처님 오신날 10일 뒤다. 월드컵과 관련 한국 관광에 대한 열기가 달아 오를 때 한국의 불교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확정한 2002년 지원대상 문화광광축제는 모두 29개. 그 가운데 불교와 관련된 축제는 무안연꽃 축제 하나뿐이다. 2002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는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라는 공식 행사명칭을 사용하고 최고 1억원에서 최저 3천만원에 이르는 행사비 일부를 국가예산에서 지원받게 된다. 또 인바운드 여행업계와 협조하여 축제행사장과 인근 관광명소를 연계하여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 판매토록 지원받는다.
임연태 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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