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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에서 찾는 마음자리
차 한 잔을 마시며 참나를 찾는 다도의 세계를 춤으로 형상화한 ‘동다송(東茶頌)’이 김용복 무용단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동다송’이란 초의 선사가 우리나라 차의 우수성과 차에 얽힌 일화 등을 시 형식으로 쓴 글이다. 춤 ‘동다송’은 초의 선사의 ‘동다송’을 바탕으로, 차를 마시는 과정과 차를 마신 뒤 맑아진 마음자리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모두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에서는 우주의 근본원리인 지수화풍(地水火風)을 사천왕으로 표현하고 초의 선사가 보낸 인고의 시간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2장은 찻잎이 피기 시작하는 경칩에 향기를 터트리며 도르르 말리는 찻잎을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3장은 찻잎을 덖는 스님의 모습과 찻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의 순환을 춤으로 표현한다.

4장에는 마른 찻잎이 더운 찻물을 만나는 모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린다. 마지막 장인 5장에서는 차에 대한 사랑과 정화된 마음의 경지를 춤으로 나타낸다. 선적(禪的)인 음악이 주를 이루어 자칫 지루해질 것을 우려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동작과 현대적인 음악을 가미했다.

공연을 위해 하동에서 직접 차를 따고 달여보았다는 김용복씨는 “이번 공연을 보면서 차 한 잔 마시는 것과 같은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문화관광부 무대예술지원 선정작이며 여연 스님(일지암 주지)이 자문을 맡았다.

중요인간문화재 제 27호 승무이수자인 무용가 김용복씨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무용과에 출강중이다.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5시 양재동 한전 아츠풀센터(02)386-0547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20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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