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찰마다 유명 가수 초청 음악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가운데 사하촌 주민들이 직접 꾸미고 함께 즐기는 작은 음악회가 해남 미황사에서 조촐하게 열려 관심을 모았다.
미황사(주지 금강)는 10월 27일 오후 6-9시 경내 세심당에서 제2회‘달이랑 별이랑 사람이랑’주제로 음악회를 열었다. 소종과 법고 예불로 시작해 미황사 창건서사시 낭송, 해남들노래, 양동옥 정태석씨의 화음이 어우러진 가곡과 가요, 서정초등학생들의 노래, 김세화씨의 섹스폰 연주, 정기열씨의 판소리, 김광복씨의 태평소 연주, 절아랫마을 주부들의 남도민요, 풍물놀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둔사 일지암 여연스님, 대둔사 재무 월우스님과 총무 법인스님, 백련사 주지 혜일스님 등 스님들과 해남군수, 미황사 신도와 사하촌 주민 등 총 4백여명이 동참한 이날 음악회는 특히 전 출연진이 미황사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신도 및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이 함께 꾸미고 즐기는 음악회가 되었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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