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문화재 남북 공동복원의 첫 사례가 될 금강산 신계사 지표조사가 11월 2일(예정)부터 실시된다. 신계사 복원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시행되는 이번 지표조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그간 인도적 지원에 머물러온 남북불교교류 진전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종 문화부 발굴조사단과 문화재 전문요원으로 구성된 조계종 지표조사단(단장 학담,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정책기획위원장)은 금강산 신계사에 10일간 머물며, 지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계종 지표조사단은 지난 9월 25일과 10월 9일 통일교육원에서 두 차례 방북교육을 받았다.
지표조사와 관련 조계종 사회부 윤효원 주임은 “조계종 지표조사단은 10여명으로 구성되며, 이미 북한과 협의를 끝마쳤다”며 “현재 통일부와 조사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은 그간 초대종정 한암스님이 주석하며 수행했으며, 한국인 최초의 판사이며 1962년 통합종단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스님의 출가사찰인 신계사의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평화통일불교협회는 98년 북한과 신계사복원 사업 협약서를 체결하고 북측의 백두산건축연구원으로부터 신계사 복원 설계도까지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종단차원의 신계사 복원을 염원하며, 올해 4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금강산 신계사 터에 연등을 밝혔었다.
김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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