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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 이겨낸 여류화가의 오백나한도
후두암을 이겨낸 여류화가가 2년여 동안 그린 오백나한도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서양화가 이숙일(李淑日.45.대구시 동구 신무동)씨는 지난 96년 후두암 선고를 받고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지난 97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그린 오백나한도를 오는 10월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경북대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씨가 암 수술 후 가끔씩 찾던 경북 영천 은해사 거조암에 소장돼 있는 오백나한상과 삼존불, 10대 제자 등을 모델한 작품 518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를 기획한 경북대 박물관장 주보돈(48.사학)교수는 "화실에서 홀로 암과 싸우면서 이뤄낸 이씨의 예술혼이 그대로 묻어나는 보기드문 수작"이라며 "오랜 시간 한가지 일에 정진한 치열한 작가정신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결혼과 함께 20여년 전부터 대구에서 살아 온 이씨는 누드화 등을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 오다 후두암 판정을 받은 이후 오백나한도 등 불교와 관련된 주제로 회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이씨는 "오백나한도를 그리는 작업은 나를 버리는 과정이었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은 물론 아니었지요"라며 "앞으로도 구도(求道)의 자세로 작품활동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시작품들은 모두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2001년 10월 25일 연합뉴스
200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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