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의 7대 종단이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다짐하는 종교예술제를 연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대한민국 종교예술제’가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 전당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프레스 센터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이만신)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최근 불교와 기독교가 원주경찰서 경승실 불상 설치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종교화합의 움직임이라 눈길을 끈다.
11월 9일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릴 개막행사에는 문화관광부 장관과 7개종단 대표자 및 일반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 음악제 :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원불교 주관의 음악제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정동극장 전속예술단의 사물놀이와 김영임, 조상현씨의 창 공연이 펼쳐진다. 또 불교연합합창단, PBC소년소녀합창단, CBS소년소녀합창단, 원음합창단 등 250명의 연합합창단도 출연한다.
▲ 미술제 : 불교계가 주관하는 미술제는 9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화 34점과 서양화 49점을 비롯해 조각 22점 등 총 151점이 전시된다.
▲ 영화제 : 개신교가 준비한 영화제에서는 9일 북한영화 ‘소금’, 10일 ‘A. I’, 11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12일 ‘어둠속의 댄서’가 오후 4시와 7시 하루 2회 상영된다.
▲ 학술세미나 : 14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는 천주교가 주관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기조강연에서는 ‘21세기 한국 가정과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문용린 교수(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가 발표한다. 송길원 목사(기독교 가정사역연구소 소장)의 ‘가정의 현실과 치유책’, 오문환 교수(연세대학교)의 ‘천도교와 청소년 : 자기 정체성과 가정’이란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 90년부터 해마다 종교음악제를 개최해오다 97년부터 영화제, 미술제 등을 추가해 종교예술제를 열고 있다.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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