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섭 문화재청장은 10월 16일 방한중인 동바오화(董保華) 중국 국가문물국(國家文物局) 부국장과 만나 두 나라 문화재 분야의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실무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같은 맥락에서 한중 수교 10주년인 내년에는 문화재청과 중국 국가문물국이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안도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중국내 고구려 고분 벽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중국 국가문물연구소가 이의 과학적 보존을 위한 기술협력 등 순수학술 공동연구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중국 국가문물연구소장을 초청해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유출 문화재의 반환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호 등을 위해 '불법 문화재반환추진 정부간위원회' 등 문화재 관련 국제회의에서 공동협력을 증진하고 문화재 자료 상호교환, 문화재 보존 국제학술회의 공동개최, 문화재 전문가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회담에 이어 문화재청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동 부국장은 중국은 '보호 위주의 책, 합리적인 이용, 보다 강화된 관리'라는 기본 원칙 아래 '문물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1천268점을 비롯한 40만여점의 부동산 문화재와 약 1천200만점의 박물관 소장 동산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문물국 대표단 5명은 경주, 제주, 서울의 문화유적지와 박물관 등지를 둘러보고 10월 21일 출국한다.
2001년 10월 16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