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호암미술관이 5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기획전으로 4월 21일부터 '황금의 미:한국미술속의 금빛'전을 연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금의 미술품을 통해 선조들의 뛰어난 금 세공기술과 제작방법 등을 살펴보는 자리다.

가야금관(국보 138호)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등 국보 4점과 금동여래입상 등 보물 7점을 포함한 1백40여점이 고고유물 불교미술 공예품 서화로 나뉘어 출품된다.

한국미술에서 금 사용이 전기를 맞게된 것은 불교의 유입과 더불어서다.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를 거쳐 조선까지 구리로 만든 불상에 도금을 한 금동불이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조선시대가 되면서 금빛을 추구한 미술품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금은 국가와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물품으로 주로 사용됐다.

2001.4.19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