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제도의 실상을 폭로한 뒤 '이제부터라도 불교는 세속화에 급속히 몸을 내맡기고 있는 교단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온존하고 있는 전근대성을 솔직히 드러내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교수는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에 대한 인물평도 곁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손봉호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를 두고 '거시적 현실주의자이자 미시적 이상주의자'라고 평하는가 하면 강원용 대화문화 아카데미 명예이사장에 대해서는 '왕성한 내부 비판을 허용해 광범위한 인맥이 `패거리화'될 소지를 없애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 여러 차례 여성지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표시해온 법정 스님에게는 '조금만 시야를 넓게 보면 여성지보다는 「조선일보」와 같은 일부 일간지들이 사회에 훨씬 더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왜 그런 일간지는 껴안으면서 여성지에 대해서만 그렇게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가'라고 따져묻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