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의 차 1백 가지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강화도 전등사에서 차와 음악, 도자기와 서화가 어우러진 대규모 차회를 22일 오전 10시~5시까지 전등사 가궐지 일대에서 펼치는 것.
한국의 전통 녹차와 전등사에서 개발한 인삼녹차를 비롯, 중국의 백차 화차 흑차류, 대만의 오룡차류 철관음류, 일본의 말차 전차 등 1백가지의 각종 차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1백 가지 차와 함께 전통 다식이 현장에서 선보이며, 육법공양과 한중일 행다법 시연, 차 맛을 더하는 각국의 다악 공연도 이어진다. 또 도자기 전시, 휘호제작, 한지공예, 전통목공예품 전시 등 풍성한 행사들이 경내에서 펼쳐진다.
"옛 선조들이 차를 통해 문화와 정신을 나눈 것처럼 귀한 차를 다리고 나누어 마시며 동양문화의 정수인 차의 향기 속으로 빠져보자는 의도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는 위원장 범우스님은 "고려시대부터 우리 차 문화의 전통을 면면히 이어온 전등사는, 최근 경내에 죽림다원을 열고, 강화인삼녹차와 홍삼녹차를 개발하는 등 차 문화 전승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발효정도에 따른 대표적인 10가지 차를 시음할 수 있는 유료시음코너와 무료 시음코너 등을 설치해 참가자들이 직접 차 맛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1백 가지 차를 모두 맛보기 위해서는 강화도 전등사에 미리 전화 신청을 해야 한다.(032)937-0125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