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 이수자 동희스님이 10월 15일~30일까지 코리아 소사이어티(한미경제인 단체로 한국의 국제문화교류재단으로 지원받는 사단법인체) 초청으로 미국순회공연길에 오른다.
'한국의 불교의식과 소리와 춤'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려질 이번 미국 순회공연은 뉴욕의 심포니 스페이스, 워싱톤의 케네디센터 등 주요 도시 유명극장에서 이미 표가 매진 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식일정외에도 워크숍 등이 마련되어 현지인들에게 영산재와 한국의 불교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 중 뉴욕 심포니스페이스 공연장에서는 Zev Gubur(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사)에서 공연 실황을 녹화, <세계 종교음악과 춤> 시리즈에 소개될 예정으로 한동희 스님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미국 순회 공연과 더불어 스님은 영산재의 모든 것을 담은 화보집 <한동희스님 영산대작법>도 발간했다. 이 화보집은 지난 95년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영산재를 담을 것으로 영산재의 역사적 배경, 구성, 의식절차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구니로서 범패승 계보에 오른 한동희 스님의 행장을 영문과 함께 실었다. 불자 브라이언 배리씨가 번역을 맡았다. 이 화보집은 종교의식 행사로서만 만날 수 있는 영산재를 공연예술로서 무대화한 한동희 스님의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제작됐다.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