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의 연구 소모임 가운데 번역되지 않거나 연구 자체가 미미한 불교 관련 문헌을 읽고 연구하는 곳이 있다. 화제의 소모임은 부산대불교독경회(회장 이진오), 원전윤독회(회장 윤원철), 동양사회사상연구회(이영찬), <조론>윤독회(회장 은정희) 등이다.
연구회나 윤독회를 지원하고 있는 교계 학술지원단체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불교 문헌을 읽고 연구하는 소모임은 20여 개 이상. 그 수준은 <육조단경>, <부모은중경>, <금강경> 등과 같이 이미 번역된 책을 다시 읽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대불교독경회 등 4개의 소모임은 <선문수경>, <돈오의 수사학>, <전통을 향하여>, <불교사회학>, <조론> 등을 기본 텍스트로 선택하고 번역은 물론 주석 작업까지도 해내고 있어, 단순한 '신앙적'인 차원을 넘어 국내외 불교학 성과물과의 연계성을 찾고 있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