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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주 순례 일본 승려 이와타 루조
"임진왜란부터 일제식민지 시대를 거쳐 최근 일본 수상이나 도지사 망언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한국인에 저지른 잘못을 사죄하기 위해 한국을 고행 순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과거 한국에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 달라며 지난달 7월 14일 부산에 도착, 전국을 순례중인 한 일본인 승려가 있어 화제다.

일본 신텐(神泉)시 소재 산묘법사에서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이와타루조(63) 스님은 지난달 14일 부산 도착을 시작으로 마산 진해 진주 순천 광주 등을 도보로 순례하며 지난 9일 서울에 입성했다.

그는 지방을 돌아다니는 동안 양쪽 가방에 `사죄(謝罪)' `사은(謝恩)'이라고 적힌 천을 부착하고 "한국민에게 죄송합니다"라는 염불을 외며 다녔다.

그는 서울시청에 도착해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일본은 진정한 사죄를 않는 등 아직 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모리 수상이나 이시하라 동경도지사 등의 망언을 들으며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비록 개인적인 것이지만 한국인에 죄송한 마음 누를 길 없어 한국 순례를 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루조 스님은 대만 타이뻬이에서 태어났으며 9세때 일본에 귀국해 나가사키 국립대학을 거쳐 은행원 생활을 하다 불교에 심취해 10여년전 교단에 들어와 주로 스리랑카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대학을 나오기까지 일본의 만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며 "은행원 생활을 하며 관련 서적을 접하면서 차츰 일본의 잘못을 깨닫고 한국인들에 깊은 죄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루조 스님은 오는 14∼15일 이틀동안 충청도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서 사죄 단식기도를 드릴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서의 자신의 행적에 대해 일본 매스컴에도 알릴 계획이다.

2000.08.10 매일경제
200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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