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9월 27∼30일 서울 종로 연강홀과 여해문화공간에서 '제1회 밀레니엄 2000 종교청년 문화축제'를 연다. '새천년 평화의 물결이 한국에서 세계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 천주교 등 6대 종교 청년 2천여명이 참여하는 종교 화합과 새로운 종교문화 창조를 위한 나눔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는 6개 종교의 청년 15명이 꾸미는 노래극 공연이다. '의자 뺏기 놀이'인 전통놀이에서 출발해 김민기의 대중가요, 마임니스트 이두성씨의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되는 노래극은 가정·학교·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폭력의 현실을 고발하고, 이에대한 대안으로 정신적 안정과 생활의 질서를 지켜나가도록 이끄는 종교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또 평화의 메아리 콘서트에서는 인기가수 리아의 축하 공연과 불교풍물패 '한여울'의 신명나는 전통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된 6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되는 푸른영화제와 '새천년 평화의 다리놓기' 홈페이지 제작 경연대회도 열린다.
김주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