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에 다다른 7월 27일 저녁 8시 서울 효자동 신일빌딩 5층에서는 10여명의 젊은 불자 성악가들이 맹연습중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3시 서울 효자동 연습실에 모이는 이들은 바로 불자중창단 L.M.B 싱어즈의 단원들. 에어콘도 없는 8평짜리 연습실에서 지휘봉을 든 단장 박성규씨도 단원들도 연신 구슬땀을 흘린다. 날씨는 30도를 오르내리지만 이 여름 꾸준한 연습을 통해 10월 초로 예정된 가을 정기연주에서 멋진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L.M.B 싱어즈는 정기연주회에 이어 후반기 사찰순회 연주와 군부대 위문공연,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보다 많은 불자와 군장병, 그리고 소외된 이웃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서다.
L.M.B 싱어즈는 가을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신입단원을 모집한다. 4년제 음악대학 졸업생으로 만 35세 이하의 신심 깊은 불자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8월1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9일 오디션을 갖는다.
"정단원뿐 아니라 아마추어 명예단원과 후원회원도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단장 박성규씨는 "참신하고 역량있는 후배, 동료들과 함께 불교음악을 통한 포교와 찬불가 보급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02)722-3677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