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심우방씨의 다섯번째 도예전이 8월 8일까지 서울 관훈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도예의 질감과 회화의 색감 구도가 행복하게 어울린 작품들이 돋보인다. 성긴 질감의 백자접시를 캔버스 삼아 한포기 풀이나 극도로 간소화 한 나무, 선으로 변형된 구름 등이 채색모래 그림처럼 떠 있는 작품은 어딘가 다른 세계의 옛 유물같다. 서예의 굵고 분방한 붓자국 같고 부유하는 원형동물들의 춤 같기도 한 추상적인 선들을 오래돼 보이는 접시의 질감과 함께 표출한 작품에선 음양오행 사상의 도가적인 분위기가 배어 나오기도 한다. 02-733-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