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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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사회의 苦 살필 때"
"간화선이 한국불교의 수행으로써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현실의 제반 문제들을 살피고 이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 종호(동국대 교수) 스님이 강원연합 공개학술토론회에서 '간화선의 역사와 수행법'을 발표하고, 이 같이 주장해 주목된다.

종호스님에 따르면 현대의 선사들은 모두 개인적인 수행에만 안주하고 있어, 당(唐) 오대의 조사 선사들이 사회 개혁에 참여하거나 정신적 의지처를 제공해 주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선불교의 주요 경전인 <단경>에서는 수행자를 '구도세인'(求度世人)이라 하고 있고, <좌선의>에서는 수행자에게 '서도중생'(誓度衆生)을 목표로 삼으라 하고 있다.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십우도 역시 마지막 '입전수수'(入前垂手)에서 중생의 삶을 바로 보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환경 오염, 문화 지체, 가치관 혼란 등 제 문제에 대해, 한국의 선불교는 이러한 문제들이 어디에서 출발하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구체적인 가르침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에서 종호스님은 "어떤 사상이든 현실에서 존재가치를 가지려면 적극적인 선도(先導)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오늘날 간화선에 제기되는 비판을 무시하기보다는 무엇에 대한 비판이고 요구인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종욱 기자
200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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