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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현일씨 사진전 '과거로의 여행-인도'
인도.‘정신세계의 근원’이란 거창한 이유로 인도를 동경하는 건 정당한 걸까.

7월22~31일 포토갤러리 자연사랑에서 열리는 사진전 ‘과거로의 여행-인도’를 찾아가면 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이번 ‘과거로의 여행’전은 부현일씨(26)의 첫 개인전.대학시절 여행전문신문의 명예기자로 한달여간 발 밑에 간직했던 인도에 대한 기억을 풀어놓는 자리다.

사진은 ‘인도란 과연 어떤 곳인가’하는데서 출발한다.인더스-갠지스라는 세계 최고 문명을 가진 땅·세계 3대 종교중 하나인 불교의 태동지·지구상의 가장 화려한 무덤 타지마할 등 화려한 문화유산….넓고 깊은 문화적 매력은 관광객을 숨막히게 만든다.

그러나 인도는 1인당 국민소득 380달러·겨울이면 얼어죽은 노숙자가 쏟아지고 종교분쟁으로 조용할 때가 없는 땅·마하트마 간디가 ‘하리잔(harijan·신의 자식들)’이라 고상하게 불렀던 ‘불가촉천민’이 아직도 핍박받는 현존 최대의 신분제 국가이다.최고(最高)와 최고(最古),최선과 최악이 진흙과 연꽃처럼 공존하는 그 다양성이 싫든 좋든 눈에 들어오는 첫번째 얼굴이다.

사진전에서 만나는 사진 24점 역시 인도에 대한 이런 인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인도스런’사진을 찍고 싶었던 부씨의 욕심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진 속에서 ‘욕심’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처음에는 혼란스러웠던 인도가 겪으면 겪을수록 편안하게 다가왔다”는 부씨의 말처럼 부담스럽지 않다.억지로 만들어진 표정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만날 수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이 ‘진짜’ 인도를 느끼게 한다.

죽은 자를 화장한 재가 섞인 강,갠지스에서 목욕을 하고 신성한 그 물을 마시는 사람들.사람들은 신이 되길 소망하고,신은 어느틈에 사람들 틈에 무리지어 살고 있는 곳.

“안녕하세요”정도의 일상적인 인삿말이지만 그 안에 “그대안의 신에게 경배”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나마스떼’를 되뇌이게 된다.

성산읍 오조리 출신의 부씨는 세화고와 관광대 사진영상과를 졸업했다.전시개막은 22일 오후6시.‘과거로의 여행-인도’전은 또 8월3~16일 제주국제공항 갤러리로 자리를 옮겨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문의=064-740-7425

2000. 07.18. 제민일보
200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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