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77호 춘천 소양로 7층석탑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7층석탑 이전·복원공사는 기존의 위치에서 안쪽으로 10m정도 이전하고 훼손부분 보수작업과 땅속에 묻혀있던 1m50㎝ 가량의 탑 하단부를 지상으로 들어올려 높이 6m에 이르는 거대한 탑의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5월9일부터 시작한 보수감독은 문화재청에서 맡았으며 국·도·시비를 포함해 1억7,000여만원을 들여 주변정비와 조경사업도 함께 실시되고 있다.
칠층석탑은 고려시대에 건립된 대표적인 다층석탑으로 6·25등을 거치며 손상됐지만 소박한 멋을 간직하고 있다. 조선 인조때 탑 부근에서 '沖圓寺(충원사)'란 글씨가 써 있는 물건이 발견됨에 따라 '충원사 7층석탑'으로도 불리며, 지난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한편 7층석탑에는 춘천불교청년회(회장:홍성익) 주관으로 미얀마에서 들여온 석가모니 진신사리 3과를 봉안했으며 오는 7월 중순께 춘천지역사암연합회가 기념 대법회를 갖는다.
2000.6.22.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