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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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과 명상이 있는 양주혜展
서양화가 양주혜가 전시회를 염불과 명상의 공간으로 꾸몄다.‘空·0·不’이란 제목으로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 작가는 불교 철학과 연계시킨 회화와 설치 작품을 함께 출품한다. 화엄경의 내용을 가로 15자,세로 14자의 큰 사각형에 배치한 작품은 불경을 읽는 이의 시선이 큰 사각형 중앙의 ‘法’자에서 왼쪽으로 흐름을 따라 이동하여 ‘佛’자에 이르기까지 도형전체를 일주한 뒤 다시 ‘法’자로 돌아와 순환을 반복하도록 했다.

법계도를 더욱 단순화한 퀼트작품에서는 배경으로 깔리는 반복적인 단조의 음악에 맞춰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상징체계가 한없이 중첩되는 공간속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02―732―4677

2000.09.17 동아일보
200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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