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법회에서 찬불가대신 판소리합창이 울려 퍼진다면 어떨까?
선지식의 법문을 판소리합창곡으로 작곡해 불교 행사 때는 물론 수행방편으로 부르는 이색적인 합창단이 결성됐다.
팔공산 동화사신도회는 6월 17일 교계 최초의 동화사판소리합창단을 창단했다. 동화사판소리합창단은 지난 98년 영남불교대학·관음사에서 108국악단을 만든 회장 임재욱씨(47 법운)의 발원으로 추진됐다. 택시운전을 생업으로 하며 합창단 총지휘를 맡고 있는 임씨는 법문과 청법가 등을 불자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판소리 평조로 작곡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여명의 순수 아마추어 단원으로 구성될 동화사판소리합창단은 대구시 동구 용계동에 고가옥을 빌려 전용연습실을 마련, 매일 저녁 연습에 임하고 있다.
임씨는 "기존의 1고수 2명창의 판소리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판소리의 대중화와 음성포교를 위해 판소리합창단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년 1회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불교행사 등에 찬조 출연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053)981-9366 016-531-4592
대구=이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