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의 삶을 통해 어쩔수 없이 되물어온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주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이철호 작품전이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광주에서 이어 열린다.
대담한 구도, 빼어난 분석력, 원숙한 묘사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의 근작들을 만나 볼수 있는 전시회.
승무, 농악, 성곡 등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되며 6월 12-17일까지의 부산시청 기획전시실 전시에 이어 서울 인사동 아트사이드넷에서 6월 21-27일,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7월 5-9일까지 연달아 열리게 된다.
풍경화로는 부산의 범어사를 비롯한 부산 인근의 풍광을 통해 조국의 산하를 담아 낸 것들이 많다.
이철호의 이번 작품전에서는 한국의 삶과 문화를 상징하는 것들을 위주로한 것들이 많고 그것은 자연스레 불교의 정서와 닿아 있다. 조선족 2세로 살면서 조국을 그리워한 한국인의 정서와 흔적이 그림의 곳곳에서 중국적 구도와 색체속에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