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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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캐릭터 문화포교 앞장
최근 종단을 비롯해 개별 사찰에서까지 캐릭터를 개발, 적극 활용하면서 교계의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봉은사가 새로운 불교이미지 만들기 작업으로 전개한 십이지신, 아기부처, 동자승, 달마 등 불교캐릭터를 개발하고, 진각종이 종단이미지 통일화 작업의 일환으로 종단 심벌과 죽비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 다가가는 불교 캐릭터 개발이 붐이다. 부산 해동용궁사도 지난해 목탁을 들고 있는 귀여운 용 캐릭터 도리를 만들어, 불자와 지역민에게 호감을 주는 불교사절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 이제 사찰 홍보비디오에도 캐릭터가 등장하고, 부처님 오신날에도 캐릭터가 주요한 포교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캐릭터를 이용한 이미지 전달과 불교알리기가 본격화 된 것이다.

선재동자, 아기부처님, 연꽃 등으로 대표되는 불교캐릭터에 대한 관심은 80년대 후반 어린이 청소년포교활동이 활발한 움직임에 힘입어, 90년대 중반부터 하나둘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꽃이나 만자, 동자 등을 단순히 상품 디자인에 응용한 정도였으나 점차 불교의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는 쪽으로 개발되면서 다양화됐다.

94년 선재마을이 선재동자 관련 캐릭터 상품을 선보인 이후, 96년에는 조계종 봉축위에서 아기부처와 동자를 모티브로 한 봉축 캐릭터를 도입해 부처님 오신날 홍보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전문 불교캐릭터 개발업체인 불교나라, 와이드스코프, 선우, 씨앗과 바람, 한국불교어린이포교회 등에서 잇따라 독자적인 불교캐릭터 개발을 선보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왔다. 불교캐릭터 개발과 더불어 이들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팬시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핸드폰 줄에서부터 스티커, 티셔츠, 열쇠고리, 버튼, 부채, 인형, 컴퓨터 마우스 등 신세대불자라면 불교캐릭터 상품 한가지쯤은 갖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불교캐릭터와 캐릭터 상품은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로 한 반짝 경기 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홍보하고 판매할 유통경로가 확립돼 있지 않아 지속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상품으로서가 아닌 문화포교방안으로 불교캐릭터 상품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발하고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일부 캐릭터들의 일본 스타일 모방도 창조적인 캐릭터 창작을 위해 지양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캐릭터 개발이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컴퓨터게임 등에 도입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앞으로의 과제다.

이은자 기자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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