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부터 불교의 연기법과 기(氣)를 몸짓언어로 구사하고 있는 무용가 이영희 교수(부산 경성대)가 6월 8일~9일 부산 경성대 소극장에서 새로운 창작춤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의 제목은 '모래주머니'. 물질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 마음이 고용한 평정속에서 환희를 맛보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무용수의 머리 위로 쏟아져내리는 모래 등 모래를 이용한 다양한 오브제가 등장한다.
이교수는 아름다운 동작만으로 구성된 춤에서 탈피해, 삶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인간과 사회의 가치 가늠할 수 있는 춤을 온 몸으로 표현해 내는데 전력을 쏟아왔다.
지난해에도 선적(禪的]) 향기가 느껴지는 '나는 없어지고'를 비롯 당시 사회적 문제였던 고관부인들의 옷로비사건을 소재로한 '옷로비 지금 우리를 말한다' 등을 포함해 크고 작은 무
용작품을 공연하며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주었다.(051) 620-4062∼4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