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연례행사인「제37회 전국여성대회」가 오는 10월 6일 류관순기념관에서 거행돼 여성운동의 방향을 논의한다.
여협은 국민 의식변화에 따른 가정해체, 다양한 가족형태의 등장에 따라 전통에서 벗어난 미래형 가족 모델을 모색해보기로 하고 올해의 주제를 `건강한 가족, 희망이 있는 사회'로 정했다.
대회에서는 강지원 전 청소년보호위원장이 `변화하는 가족, 그 가치와 역할',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이 `여성주의 시각에서 본 가족정책의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다.
행사에서는 또 여권신장에 기여한 여성에게 주는 `올해의 여성상',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여성에게 주는 `용신봉사상', 여성의식 고취에 앞장선 여성운동가에게 수여하는 `김활란 여성지도자상' 시상이 있다.
여협은 19일 올해의 수상자를 결정하고 21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에 결의문과 건의문도 채택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호주제 폐지 ▲통일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여성부의 조속한 신설 ▲각 부처 여성담당관제의 확대 ▲모성보호비용의 사회분담화 등 여성계가 요구하는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본 행사에 이은 문화행사는 여성부의 신설 결정을 축하하는 무용, 노래, 악기 연주, 연극 공연으로 꾸며진다.
42개 여협 회원단체, 16개 시.도 여협을 비롯해 여성단체연합 등 다른 여성.사회단체, 각 부처와 자치단체의 여성 담당 공무원 등 3천여명의 참석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