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지역 최대 박물관으로 한국실이 설치돼 있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박물관(LACMA)에서 오는 3월 16-18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이 후원하는 한국미술사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대회 주제는 '방법론의 성립 : 한국미술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이 심포지엄은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한국미술사 연구성과를 세부 분야별로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그동안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 진행돼온 해외의 동양미술사학계에 한국미술사의 존재를 확고히 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안휘준(서울대), 이성미(정신문화연구원), 김리나(홍익대), 유홍준(영남대), 정형민(서울대) 교수 등 30여명이 발표자로 참가한다.
외국 측 인사로는 행사를 기획한 카이스 윌슨 LACMA 동양미술부장과 마이클 커닝햄(클리브랜드박물관), 기타야마 마비(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재미 한국인 큐레이터 백금자(샌프란시스코동양박물관)씨 등이 발표와 토론을 한다.
한ㆍ영 동시 통역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참가자 규모가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조강연이 있는 첫날에는 한국미술사학의 초석을 놓은 오세창(1864-1953)을 비롯해 고유섭(1904-1944), 김재원(1909-1990)과 김원룡(1922-1993)에 대한 조명이 있게 되며 이튿날에는 한국 고대 불교미술, 백제 미륵사, 화엄사 서측 오층석탑출토불상틀, 안동 봉정사 대웅전 후불벽 등에 대한 고찰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날에는 조선시대 미술 전반과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조선시대 초상화, 조선후기 민화, 대한제국기 회화 등의 주제별 발표가 있게 된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LACMA는 11만여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지난 99년 10월 국제교류재단 지원을 받아 기존 한국실을 확장ㆍ개관한 바 있다.
200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