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교를 가락국에 직접 전래한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2천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최근 인도 아유타국 공주로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기원전 42년)온 허황옥 황후의 고향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시 샤루강가 10여만평에 '가락공원'이 조성된데 이어 3월 5일 허 황후 유허지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 행사는 아요디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김해시와 허 황후의 후손들인 김해 허씨와 김해 김씨 가락종친회의 노력으로 이뤄져 화제가 되었다. 허 황후의 7왕자는 가야산에 들어가 오빠인 장유화상으로부터 불법을 전수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김해시도 김해박물관 앞 문화의 거리 2Km를 '아유타로'로 지정하고, 허 황후의 상륙지점으로 알려져 있는 진해시 웅천과 경유지인 김해시 장유면 장유암 등에 대한 도래 행적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가야불교 관련 유적은 장유화상사리탑(지방문화재 31호)이 대표적이며, 김해의 은하사, 계원암, 합천의 영암사 등 많은 사찰에 아유타국 사원 곳곳에 새겨져 있는 쌍어문(雙魚文)이 남아 있다. 그간 학계에서도 관련 논문이 간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방불교 전래설이 관심을 모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