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환경으로서의 마을과 집, 자연경관들을 주제로 한 사진가 강운구씨의 사진전 '마을3부작 전'이 3월 25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현실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예술 행위로서의 사진이 가진 따뜻함과 애뜻함을 잃지 않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마을3부작-황골, 용대리, 수분리> 라는 연작 시리즈로 지금은 아련한 기억으로 만 남아있는 70년대의 마을들을 사진으로 되살려냈다.
초가, 주택, 너와집, 건색집(초가의 일종, 억새로 지붕을 엮음) 등 사라져간 것들의 아름다움과 실용성, 거기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강씨는 1966년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를 거쳐 94년 <우연과 필연>, 98년<모든앙금>으로 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사진집으로 <경주남산>(1987),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1999)가 있다.(02)720-5114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