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동양미술품 전문관인 기메 박물관이 5년여의 개·보수 작업을 마치고 15일 재개관했다. 이번 재개관에선 특히 20여 평에 불과하던 한국실이 108평으로 늘어나 프랑스에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은 한국실 확장을 기념해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 고려시대 수월관음도, 철조천수관음보살좌상, 조선시대 김홍도의 풍속도병, 이한철의 화조도병 등 400여 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000여 점의 한국유물 가운데 최고의 유물들이다.
국제교류재단과 기메 박물관은 94년 한국실 확장을 합의했고 96년부터 재단의 지원으로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박물관은 이 기간동안 조선시대 아미타삼존불, 지장시왕도, 감로탱화 등 색이 바래거나 접은 부분이 훼손된 11점의 회화 작품을 복원했다.
권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