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로 평가받는 '최승희(1911~?) 사진전'이 7월 2일 호암아트홀 로비에서 열린다.
지난 10년간 최승희 연구에 몰두해 온 정병호교수(중앙대)가 그동안 수집한 최승희 사진 500장 가운데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중학생 시절,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최승희 무용 공연장을 접한 이후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 등지를 누비며 최승희 자료 사진을 모아왔다. 전시되는 사진은 숙명여고 시절 앳띤 모습에서부터 일본체류 시절, 세계 순회공연 때, 월북 후 등 최스희가 살아온 삶의 굵은 마디별로 분류해 무용가 최승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중에는 정교수와 절친한 김병철 남산예술원장이 장안평에서 발견한 1939년 프랑스 파리 공연 당시 보살춤을 추는 최승희 모습이 원판으로 공개된다.
열 여섯 나이에 일본에서 유학한 최승희는 20대에 이미 한국과 일본의 최고 무용수로 자리 잡았고, 30년대 이후에는 한국 춤을 중심으로 동양무용의 독특한 세계를 발전시킨 '보살춤' '초립동' 등을 선보이며 30년대 말부터 미주, 유럽, 중국, 러시아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