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명필로 해동서성(海東書聖)이라 불렸던 김생이 창건한 사찰 터로 추정되는 김생사지가 3월부터 발굴된다. 충북 충주시는 김생사지가 도 기념물(제114호)로 지정됨에 따라 6천여 만 원을 들여 발굴키로 했다.
충청대 박물관이 지난해 7월 지표를 조사한 결과, 1만 1천 738㎡에 이르는 사지에서 항아리 형태의 석조물과 탑의 부재로 각종 석재, 길이 124㎝, 높이 52∼90㎝의 석축 등을 발견했다. 이외에도 통일신라의 유물로 추정되는 덩굴풀이 뻗어나가는 모양의 기와 등이 완전한 형태로 수습됐고, 주변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기와, 청자, 분청사기, 백자 파편이 출토됐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