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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 대중화 앞장서야죠
"승무를 출 수 있으면 다른 춤도 출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승무에는 한국의 춤사위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한국 무용가 정재만(숙명여대 교수·53) 씨가 12월 13일 고 한성준-한영숙 선생의 맥을 잇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48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정씨는 열 여덟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무용을 시작해 68년부터 고 한영숙 선생에게 승무·학무 등을 배웠고, 76년 승무 전수조교(현 전수교육보조자)로 인정받았다. 94년부터는 벽사춤아카데미(벽사는 한성준 선생의 호)를 설립해 벽사 무용주간 공연, 벽사춤 수련회 등의 활동을 통해 한성준-한영숙 선생의 춤맥을 잇고 있다.

"한성준 선생이 전통춤을 집대성했다면 한영숙 선생은 아름답게 승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대중적으로 보급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고 밝힌 정씨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무료 강습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 무용인 승무는 예술성이 풍부하고 춤사위의 다양성, 사용되는 음악과 장단의 변화성, 장삼소매의 놀림으로 나타나는 아름다운 형태 등이 우리 전통 춤의 미학적 정수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경기·충청을 중심으로 한 한영숙류와 호남을 중심으로 한 이매방류가 문화재로 인정받아 전승되고 있다. 한성준 선생이 집대성해 '벽사류'라고도 불리는 한영숙류는 특히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한 발 한발 내딛는 춤사위가 느리면서도 동작이 커 우아한 멋을 풍긴다.

이번에 정씨가 한영숙류의 맥을 잇는 보유자로 인정받아 역시 같은 맥을 잇고 있는 이애주(53)씨, 이매방류의 이매방(74)씨를 포함해 승무 예능보유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은 종목 당 1명이 원칙이었으나 전통문화를 활성화한다는 뜻에서 지난해부터 복수 보유자 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권형진 기자
200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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