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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극 '우루왕' 14-17일 국립극장 공연
지난 10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에 초청받아 반월성터에서 야외극으로 공연된 총체극 '우루왕'이 실내극으로 다듬어져 공연된다.

국립극장은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특별기획공연으로 '우루왕'을 무대에 올린다. '우루왕'은 한국의 전통 서사무가 바리데기 설화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생명과 상생'을 화두로 삼아 재구성한 총체극으로 김명곤 국립극장장이 대본을 쓰고 총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생명과 상생의 환타지'라는 부제목이 붙은 이 연극은 선사시대 한민족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는 우루왕과 3명의 공주 사이에 벌어진 갈등과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인간의 아집과 욕망을 정교한 서사로 풀어낸 '리어왕'의 비극은 이 작품에서 부모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생명수를 구하러 다니는 '바리데기' 설화와 만나 원작과 전혀 다른 상생의 메시지로 결말을 맺는다.

극적 구조도 그러하지만 한국의 전통·현대 예술과 서양식 무대예술이 만나 펼치는 음악적 환타지도 빼놓을 수 없는 '우루왕'의 매력이다. 판소리를 바탕으로 굿, 전통무예가 성악, 뮤지컬 노래와 만나고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타악그룹 공명의 연주가 서양밴드의 반주와 첼로 연주 등과 어우러진다.

국립극단, 창극단, 무용단, 국립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산하단체가 모두 참여했고, 연극계의 산 증인인 장민호 씨가 고흘승지 역, 명창 안숙선 씨가 길대부인 역을 맡는 등 최고의 출연진이 뭉쳤다.

국립극장측은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되었던 지난 세기의 역사를 한 판의 해원굿으로 풀어내고 '생명과 상생'의 메시지를 온 인류를 향해 띄우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앞으로 공연을 거듭하면서 작품을 수정하고 보완해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한편 국립극장은 S석(5만원) 이상자리 티켓을 구입하는 10명 이상 단체관람객에게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02)2274-1172

권형진 기자
200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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