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도쿄와 교토를 오가며 학술대회를 열어 오던 인도학불교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일본 도쿄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250여명의 불교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한다.
10개 분과로 나눠 인도, 중국, 한국, 일본 등 각국의 불교를 집중적으로 발표하며 중관, 유식, 여래장, 정토 등 교학분야와 응용불교분야까지 아우른다.
우리 나라 불교학자들의 참여도 두드러져 인도학불교학회 이사로 활동중인 동국대 불교대학장 보광스님을 비롯해 10여 명이 참여한다.
'고려·요세의 백련결사에 대해서(동국대 보광스님)' '대각국사 의천의 화엄우위 사상(계환스님)' '의천의 교관쌍수관의 형성배경(안중철 교수)' '신라중대초기의 불교정치사상(김상현 교수)' '균여의 수십전설에 대하여(해주스님)' '의상의 법신불관(도업스님)' '전심법요에 있어서 황벽희운의 선(혜원스님)' '심원의 계보-원효의 핵심사상(이효기)' 등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종철 교수는 7월 1일 '인도학불교학에 있어서 컴퓨터 이용의 현상과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한다.
학술대회와 함께 6월 20일부터 7월 4일까지 도쿄대 종합도서관에서 열리는 도쿄대 소장 불교관계 귀중서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인도 티베트 일본 중국의 경전 사본과 간본 등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6월 29일 도쿄대학사료편찬소 2층 대회의실에서는 사료편찬소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관계중요사료전시회가 2시간 30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다.
1951년 도쿄대 인도철학과에서 시작된 인도학불교학회는 현재 일본내 80여개의 불교대학은 물론 한국 중국 대만 인도 태국 등 아시아 각국과 유럽의 불교학자 4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학회다.
매년 두 차례 펴내는 <인도학불교학>은 우리 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는 학술서 가운데 하나. 한편 내년 학술대회는 학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려 7월 6∼7일 동국대서 열린다.
권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