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문화의 보고인 '경주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세계문화유산등록 여부가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호주 케언즈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정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의장단회의에서 경주역사유적지구 등록을 권고키로 결정함에 따라 등록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기념행사와 축하공연 그리고 학술회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네스코 본회의는 의장단 회의에서 권고한 안건을 수용하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문화재청 강경환 사무관은 "이제까지 우리가 등록을 신청했던 5건의 문화유산이 모두 적격판정을 받았다"며 "호주 케언즈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면 불교 문화의 가치와 그 예술성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의미 이외에도 과학적 보존을 위한 유네스코 차원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경주역사유적지구에는 황룡사지(사적 제6호), 분황사 석탑(국보 제30호), 남산 미륵곡 석불좌상(보물 제136호), 남산리 삼층석탑(보물 제124호), 배리 석불입상(보물 제63호),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보물 제199호) 등 30여 개의 불교 문화재들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현재 1백18개국 6백30건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등 5건이 등록돼 있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