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군립공원 황매산 기슭에 위치한 신라 고찰 영암사지(사적 131호)에서 청동항아리 등이 출토됐다. 청동항이리 외에도 청동술잔, 잔대 13점 등 모두 14점이 발굴됐다.
6월 7일 합천군에 따르면 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합천군이 발주한 영암사지 입구 석축 보수공사를 위한 굴착기 작업중 땅밑 약 70㎝지점에서 발견됐다.
경남도 문화재 전문위원인 이범홍(39)씨는 “정밀 고증을 거쳐야 하겠지만 이번에 발견된 청동항아리는 문화재급에 속한다”며 “귀면형상의 조각과 형태로 보아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암사지는 지난 84년 1차 발굴에 이어 99년 7월에 2차 발굴을 통해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가람배치 흔적이 정교하게 남은 사찰로 밝혀졌었다. 특히 부산 동아대 박물관이 맡았던 2차발굴에서는 '금동제 관두' 등 500여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합천군 문화재 전문위원 이기상(50)씨는 “발굴예정지 밖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아 사찰주변 일대의 발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오는 7월 3차발굴을 위해 필요한 예산 1억원을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
부디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