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선사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휴전선 일대를 아우를 매장문화재연구소가 강원도에 들어선다. 강원문화재단은 2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강원 지역의 첫 매장문화재연구소가 될 '강원매장문화재연구소'의 개설 계획을 밝혔다.
그 동안 강원도 내에서는 양구 상무룡리, 양양 오산리, 강릉 안인리, 고성 문암리, 홍천 하화계리 등 불교·선사 유적지로 인해 전문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군사보호구역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불교유적은 81곳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폐사지는 49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타 시도에는 이미 매장문화재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3월초 재단법인 등록을 마치고 상반기 중에 문화재청의 지정공고를 받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문화재단의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과 효율적인 보존을 위한 연구소 설립은 늦은감이 있다"며 "학계와 연계한 지역문화재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