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조각가 이진형씨(동국불교미술인회 회장)가 11월 21일~30일까지 대전시청 2층 대 전시실에서 '무형문화재 지정기념 불상조각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불상조각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받은 이후 1년여의 작업 끝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개발표회이자, 불상조각가로서 준비한 세 번째 개인전이다.
대작인 '천수천안 십일면 관음보살', 현대적 창작요소를 가미한 '지장보살의 원', 33인의 선지식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11명의 동자상', 관음32응신 가운데 5분의 형상을 표현한 '관음보살상' 등 기존 불상조각에서 접할 수 없었던 이씨만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전통 돋움질 기법을 현대적으로 응용하고, 상호와 옷주름의 선과 터치에 자유로운 파격의 미를 도입했으며, 금칠 등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 유수 사찰의 문화재 개보수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이씨는 "작품활동을 하며 과거시대 장인들과의 내면적인 대화가 이뤄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서 "전통의 맥을 이어, 오늘의 성보를 모시는 작업을 온 마음과 힘을 다해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조각을 통한 불교문화포교를 위해 테마공원 형태의 노천 불교미술조각전시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최근 대전시 탑립동 야산 일대 부지 5300여평을 매입했으며, 현재 대전시에 건립계획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올해 안에 시로부터 건립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노천 불교미술조각전시관 건립을 위해 분주하게 뛸 것으로 보인다.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