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봉은사 조사특별위원회는 12월 17일 오후 종회사무처 회의실에서 특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4일부터 15일간 봉은사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특위는 특위 발족과 동시에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조사와 서류조사 등 지금까지 세 차례 조사를 벌였으나, 봉은사의 비협조로 실질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위는 또 감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봉은사에 대한 총무원 자체 감사에 참여했던 실무자들을 감사기간동안 파견해줄 것을 총무원측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감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봉은사에 대해서는 특위위원장 명의로 경고공문을 보내는 한편, 총무부와 종회사무처도 조사협조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그러나 특위는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봉은사 주지 원혜스님에 대한 소위원회의 징계 요청에 대해서는 24일부터 시작되는 현장조사를 거부할 경우 다시 논의키로 했다.

특위위원장 종광스님은 “중요한 것은 모든 의혹을 하루속히 해소하는 것”이라며 “주지 징계 문제는 차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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