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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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윤리의식 낮다 '46%'
불교계 주요 재가 단체 불자들은 승가의 윤리 의식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기독교ㆍ천주교보다도 뒤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님의 음주ㆍ골프ㆍ스키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참여불교재가연대가(상임대표 박광서)가 발행하는 〈참여불교〉 송년호 ‘2002년 불교인의 생활윤리 및 교단운영에 관한 인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는 2002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불교대학원 총동문회, 조계종중앙신도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회원 등 교계에서 일정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경험이 있는 325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은 불교교단의 일반적인 윤리의식 수준, 출ㆍ재가자의 의식주 및 문명이기의 이용, 경제활동 등 총 4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문에 따르면 ‘교단(종단, 사찰 등)의 운영 및 운영자의 윤리의식 수준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보통이다(42.2%)’를 제외하고, ‘낮다’와 ‘매우 낮다’가 46%인데 비해 ‘높다’와 ‘높은 편이다’가 11.6%에 그쳤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60세 이상의 부정적 의견 53.3%), 신행경력이 오래될수록(경력 20~30년의 부정적 의견 58.2%) 부정적 견해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기독교와 천주교에 비해 교단 운영의 윤리적 수준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독교보다 ‘낮다’와 ‘매우 낮다’가 41.2%(비슷하다 35.9%), 천주교보다 ‘낮다’와 ‘매우 낮다’가 65.6%(비슷하다 22%)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불교계 주요 단체에 소속된 재가불자들이 승가의 윤리적 수준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승가의 자체정화 등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불자들이 스님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응답자들은 출가자의 음주(78.9%), 육식(53.4%), 개인 처소(55.9%), 골프(84.8%), 스키(68.6%) 허용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출가자들에게 ‘기본수행생활비’를 지급할 경우 월 평균 50만원이 적당(40.8%)하며, 정기적으로 소속 사찰을 통해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다(41,8%)고 대답했다. ‘해제비’는 50만원 이하(43.9%)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교단의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님들의 기본적인 수행생활보장(27.9%), 재가자의 적극적인 운영 참여(23.5%), 소임자의 의식개혁 및 인적 혁신(16.7%)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남진 재가연대 정책기획실장은 “교단운영 및 운영자의 윤리성 제고를 위한 교단 내 자정기구의 설치와 승려기본생활을 위한 종단적인 정책수립과 실천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동우 기자
dwnam@buddhapia.com
200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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